[여행 TIP] 시킴·다르질링 음식, 교통, 숙박

2014. 8. 18. 16:43기타지역

 

  애시당초 계획은 부탄과 시킴을 연결하는 17일간의 트레킹 코스 답사였다. 하지만 부탄은 다음 기회에 가기로 하고, 아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장소인 시킴 위주로 여행 일정을 수정했다. 이번 여행의 코스는 다음과 같았다. 

 

 

 

  모든 여행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잘 모르는 지역이나 정보 수집이 어려운 지역은 평소보다 더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은 준비가 약간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라도 나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르질링·시킴 지역을 여행하면서 준비하고 알아야 할 정보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 현지 음식

  인도를 여행해본 적은 없으나, 동남아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시킴에서 음식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부들부들. 아,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먹었던 음식이 형편없었던 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는 별로였다. 참고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난 뭐든 잘 먹어'라는 생각으로 돈만 달랑 들고 시킴을 방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햇반과 쌈장, 그리고 김만 챙겨 갔다. 심지어 가스는 빼먹은 채, 버너만 챙겼다. '칸첸중가 등반의 기점인데 설마 큰 마트 하나 없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지하철 간이 편의점 크기의, 딱 그만한 가게만 두 개 있었다. 가스를 팔 리가 없다. 어쨌든 음식 준비 제대로 안 해가서 고생 많이 했다.

 

  물론 델리 같은 큰 도시에서는 한식 먹고, 호텔 밥 먹으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시킴에 비하면 다르질링 음식 또한 입이 호강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시킴 도착해서 후회 많이 했다. 자세한 음식 사진과 감상평은 차차 공개하겠다.

 

> 교통

  우리는 현지 가이드와 운전사를 고용해서 편하게 전용 차량을 타고 다녔다. 전용 차량이 없으면 움직이기가 아주 불편하다. 우선 도로 상태가 꽤나 열악하다. 포장은 잘 되어 있지만, 왕복 이 차선 도로에 대부분이 산길이다. 시킴의 도로 몇 구역은 낙석으로 인해 막혀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 중인 지역 앞뒤로 차가 엄청 막힌다. 외길이라 앞뒤로 빠져서 돌아갈 길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도시를 지나면 항상 그 도시의 중앙부를 통과하게 된다. 심심하지 않게 드라이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역시나 결론은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 숙박

  델리야 말할 것도 없이 좋은 호텔들이 많다. 다르질링에도 좋은 호텔이 있다. 시내 중심부 근교에 고급 호텔들이 모여 있다. 시킴은 도시마다 다르다. 갱톡의 경우 다르질링과 비슷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은 얘기가 달라진다. 욕섬 호텔에 가기 전에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호텔 상태가 괜찮나? " 가이드 왈, 그 동네에서 제일 최근에 지어진 것이니 걱정 말라. 가서 봤더니 침구류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피어오르고, 방안은 습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알고 보니 1990년대에 지어진 호텔이다. 물론 호텔 측에 얘기해 멀쩡한 침구류로 바꾸고 방도 청소 깔끔히 된 방으로 바꾸긴 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중고가의 호텔들이었다. 물론 방 하나에 10만 원이라 해도 현지 시세로 치면 중고가이다. 하지만 예산을 줄이고자 한다면 이보다 값싸고 더러운 방들이 널렸다. 선택은 본인 몫이다. 뭐, 검색하면 다 나오니 긴 말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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